슬라이스는 왜 나는가

공이 오른쪽으로 휘는 것은 결과입니다. 그 결과를 만든 두 가지 조건을 알면 무엇을 봐야 하는지가 달라집니다.

2분 분량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슬라이스입니다. 공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 나가는 구질입니다.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슬라이스를 고치겠다고 그립을 바꿔 보고, 스탠스를 왼쪽으로 틀어 보고, 몸을 덜 열려고 애쓰다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서가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공은 두 가지 조건으로 휩니다

공이 어느 방향으로 날아가고 어떻게 휘는지는 임팩트 순간의 두 가지로 정해집니다.

하나는 클럽 페이스가 향한 방향입니다. 공이 처음 출발하는 방향에 크게 관여합니다. 다른 하나는 클럽이 지나간 경로입니다. 이 둘이 어긋난 정도만큼 공에 회전이 걸리고, 그 회전이 공을 휘게 만듭니다.

슬라이스는 이 둘이 어긋나 있다는 신호입니다. 페이스가 경로에 비해 열린 채로 맞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오른쪽으로 휜다”는 증상만 보고 스탠스를 트는 것은, 원인은 그대로 두고 조준만 바꾸는 일이 됩니다. 대개 휘는 폭은 그대로거나 더 커집니다.

같은 슬라이스도 원인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페이스와 경로가 어긋나는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그립을 잡은 방식 때문일 수도 있고, 백스윙에서 몸이 충분히 돌아가지 않아 다운스윙에서 팔이 먼저 나오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체중이 뒤에 남아 상체가 먼저 열리는 경우도 있고, 어깨나 골반의 가동 범위가 부족해서 몸이 그렇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은 같아도 원인이 다르면 해야 할 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인터넷에서 본 슬라이스 교정법이 어떤 사람에게는 통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내 원인과 그 영상 속 사람의 원인이 같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슬라이스를 다룰 때 순서는 이렇습니다.

  1. 지금 페이스와 경로가 각각 어떤 상태인지 확인합니다.
  2. 그 상태를 만든 지점이 스윙의 어디인지 찾습니다.
  3. 그 지점을 몸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꿉니다.

이 순서를 건너뛰고 3번부터 시작하면, 고쳐지는 것처럼 보였다가 돌아옵니다.

혼자 확인해 볼 수 있는 것

정확한 진단은 스윙을 봐야 하지만, 방향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되는 관찰은 있습니다.

  • 공이 처음부터 오른쪽으로 출발해서 더 휘는지, 똑바로 나가다가 휘는지 보세요. 출발 방향이 다르면 원인의 무게중심도 다릅니다.
  • 드라이버에서만 심한지, 아이언에서도 같은 경향이 있는지 보세요. 클럽이 길어질수록 어긋남이 더 크게 드러납니다.

무엇이 어긋나 있는지는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지금 구질의 원인이 궁금하시면 레슨 안내에서 진행 방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칼럼 목록으로

Contact

레슨 문의는 카카오톡으로 받고 있습니다

레슨 서울 강남(논현) 월~목 · 동탄 금

카카오톡으로 레슨 문의